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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철학자 8편 데카르트, 흔들리는 세계에서 확실성을 세우는 법 데카르트는 불안정한 시대를 살았습니다. 전쟁과 학설의 다툼이 잦았고, 배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옳고 그름이 엇갈렸습니다. 그는 이 흔들림 속에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확실성의 길을 찾고자 했습니다. 책을 더 많이 읽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점검하는 방법을 만들면, 배움은 운이 아니라 기술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이번 8편에서는 데카르트의 핵심을 방법적 회의와 확실성, 문제를 푸는 네 가지 규칙, 정신과 몸, 일상에 쓰는 실천의 세 갈래로 풀어 설명합니다. 어려운 말은 줄이고, 오늘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리하겠습니다. 1. 방법적 회의와 확실성, 나는 생각한다의 의미를 바로 세우기데카르트의 출발점은 방법적 회의입니다. 회의라는 말이 의심을 즐기자는 뜻은 아닙니다. 그는 헷갈리는 지식을 잠시 옆으.. 2025. 9. 4.
세기의 철학자 7탄 : 토마스 아퀴나스, 이성과 신앙을 잇는 다리 1. 이성과 신앙의 조화, 같은 진리를 보는 두 길토마스 아퀴나스는 이성과 신앙이 서로 다투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무엇이 참이라면, 이성으로 따져 얻은 결론과 계시로 받아들인 믿음은 결국 같은 진리를 가리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수도원과 대학에서 공부하며, 스승과 토론으로 생각을 다듬었습니다. 당시에는 고대 사상,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이 새로 알려지던 때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철학과 신학이 부딪힌다고 걱정했지만, 아퀴나스는 철학을 도구로 삼아 신학의 내용을 더 분명히 설명하려 했습니다. 이성은 개념을 가르고, 정의를 세우고, 논증의 길을 밝힙니다. 신앙은 사람이 한계를 넘어 궁극적 목적을 바라보게 합니다. 둘은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며, 인간이 할 수 있는 이해의 폭을 넓혀 줍니다.그는 질문을 정.. 2025. 9. 3.
세기의 철학자 6탄 : 아우구스티누스, 불안에서 평온으로 가는 배움의 여정 아우구스티누스는 흔히 성인으로 불리지만, 처음부터 단정하고 고요한 삶을 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젊은 날 그는 명예와 재능에 기대어 세상에서 인정받고 싶었고, 마음속에서는 진리와 행복을 향한 불안이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북아프리카의 히포로 주교가 되기까지의 시간은, 화려함을 좇던 세속의 성공에서 마음의 평온으로 방향을 틀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글 6편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핵심을 젊은 날의 방황과 회심, 은총과 자유 의지·사랑의 질서, 고백록과 시민론이 남긴 실천이라는 세 갈래로 풀어 설명드립니다. 전문 용어는 피하고, 오늘의 삶에서 바로 도움이 되는 생각만 차분히 정리하겠습니다. 1. 젊은 날의 방황과 회심, 불안의 얼굴을 정직하게 마주하기아우구스티누스는 젊은 시절 수사학에 뛰어났고, 경쟁에서 .. 2025. 9. 3.
세기의 철학자 5탄 스토아, 흔들림 속 평정을 기르는 법 스토아 철학은 세상이 거칠 때 마음을 단단히 세우는 방법을 찾습니다. 바람을 멈추는 대신 배의 돛과 키를 다듬는 방식입니다. 오늘 5편에서는 스토아의 핵심을 자연과 일치하는 삶, 세네카의 일상 수업,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자기 성찰 세 갈래로 풀어 안내드립니다. 어려운 전문용어는 피하고, 일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태도와 연습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자연과 일치하는 삶, 통제의 경계를 세우기스토아 철학은 먼저 자연과 일치하는 삶을 말합니다. 여기서 자연은 숲과 바다만 뜻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과 어찌할 수 없는 것, 사람과 사회가 가진 한계까지 포함합니다. 스토아는 이 경계를 분명히 그어야 평정이 생긴다고 봅니다. 몸과 마음의 힘, 오늘의 선택, 말의 태도는 내가 다듬을 수 있.. 2025. 9. 3.
세기의 철학자 4탄 에피쿠로스, 쾌락을 통해 평온에 이르는 길 에피쿠로스는 흔히 ‘즐거움을 좇는 철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오해가 따라옵니다. 먹고 마시는 쾌락을 끝없이 늘리는 삶을 말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에피쿠로스는 그런 삶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통을 줄이고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즐거움을 말했습니다. 오늘 4편에서는 에피쿠로스의 핵심을 쾌락과 평온의 뜻, 욕망을 가르는 기준과 실천법, 우정과 두려움 줄이기의 세 갈래로 차분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전문용어는 피하고, 일상의 말로 풀어 쓰겠습니다. 1. 쾌락과 평온의 뜻을 바로 세우기에피쿠로스가 말한 쾌락과 평온은 감각의 폭발이 아니라 고통이 사라진 뒤 남는 고요한 만족입니다. 배가 고플 때 한 끼 식사가 주는 안도감, 목이 마를 때 맑은 물 한 잔이 주는 안정감처럼 결핍이 해소될.. 2025. 9. 2.
세기의 철학자 3편 아리스토텔레스, 중용과 덕으로 삶을 설계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 플라톤의 뒤에서 조용히 걷던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눈앞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그 속에서 사람이 잘 사는 길을 찾으려 했습니다. 사물의 이름을 정확히 붙이고, 분류하고, 비교하는 일에서 철학을 시작했습니다. 이 글 3편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핵심을 경험에서 출발하는 철학–중용과 좋은 삶–공동체와 책임의 세 갈래로 풀어 설명드립니다. 어려운 말을 피하고, 사례와 일상의 언어로 차근차근 안내하겠습니다. 경험에서 출발하는 철학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첫걸음은 경험입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은 실제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에서 시작한다”라고 말하듯,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모아 공통된 규칙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늘의 별, 땅의 식물, 동물의 습성, 도시의 법과 관습, 논.. 2025.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