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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철학자 6탄 : 아우구스티누스, 불안에서 평온으로 가는 배움의 여정 아우구스티누스는 흔히 성인으로 불리지만, 처음부터 단정하고 고요한 삶을 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젊은 날 그는 명예와 재능에 기대어 세상에서 인정받고 싶었고, 마음속에서는 진리와 행복을 향한 불안이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북아프리카의 히포로 주교가 되기까지의 시간은, 화려함을 좇던 세속의 성공에서 마음의 평온으로 방향을 틀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글 6편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핵심을 젊은 날의 방황과 회심, 은총과 자유 의지·사랑의 질서, 고백록과 시민론이 남긴 실천이라는 세 갈래로 풀어 설명드립니다. 전문 용어는 피하고, 오늘의 삶에서 바로 도움이 되는 생각만 차분히 정리하겠습니다. 1. 젊은 날의 방황과 회심, 불안의 얼굴을 정직하게 마주하기아우구스티누스는 젊은 시절 수사학에 뛰어났고, 경쟁에서 .. 2025. 9. 3.
세기의 철학자 5탄 스토아, 흔들림 속 평정을 기르는 법 스토아 철학은 세상이 거칠 때 마음을 단단히 세우는 방법을 찾습니다. 바람을 멈추는 대신 배의 돛과 키를 다듬는 방식입니다. 오늘 5편에서는 스토아의 핵심을 자연과 일치하는 삶, 세네카의 일상 수업,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자기 성찰 세 갈래로 풀어 안내드립니다. 어려운 전문용어는 피하고, 일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태도와 연습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자연과 일치하는 삶, 통제의 경계를 세우기스토아 철학은 먼저 자연과 일치하는 삶을 말합니다. 여기서 자연은 숲과 바다만 뜻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과 어찌할 수 없는 것, 사람과 사회가 가진 한계까지 포함합니다. 스토아는 이 경계를 분명히 그어야 평정이 생긴다고 봅니다. 몸과 마음의 힘, 오늘의 선택, 말의 태도는 내가 다듬을 수 있.. 2025. 9. 3.
세기의 철학자 4탄 에피쿠로스, 쾌락을 통해 평온에 이르는 길 에피쿠로스는 흔히 ‘즐거움을 좇는 철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오해가 따라옵니다. 먹고 마시는 쾌락을 끝없이 늘리는 삶을 말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에피쿠로스는 그런 삶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통을 줄이고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즐거움을 말했습니다. 오늘 4편에서는 에피쿠로스의 핵심을 쾌락과 평온의 뜻, 욕망을 가르는 기준과 실천법, 우정과 두려움 줄이기의 세 갈래로 차분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전문용어는 피하고, 일상의 말로 풀어 쓰겠습니다. 1. 쾌락과 평온의 뜻을 바로 세우기에피쿠로스가 말한 쾌락과 평온은 감각의 폭발이 아니라 고통이 사라진 뒤 남는 고요한 만족입니다. 배가 고플 때 한 끼 식사가 주는 안도감, 목이 마를 때 맑은 물 한 잔이 주는 안정감처럼 결핍이 해소될.. 2025. 9. 2.
세기의 철학자 3편 아리스토텔레스, 중용과 덕으로 삶을 설계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 플라톤의 뒤에서 조용히 걷던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눈앞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그 속에서 사람이 잘 사는 길을 찾으려 했습니다. 사물의 이름을 정확히 붙이고, 분류하고, 비교하는 일에서 철학을 시작했습니다. 이 글 3편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핵심을 경험에서 출발하는 철학–중용과 좋은 삶–공동체와 책임의 세 갈래로 풀어 설명드립니다. 어려운 말을 피하고, 사례와 일상의 언어로 차근차근 안내하겠습니다. 경험에서 출발하는 철학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첫걸음은 경험입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은 실제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에서 시작한다”라고 말하듯,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모아 공통된 규칙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늘의 별, 땅의 식물, 동물의 습성, 도시의 법과 관습, 논.. 2025. 9. 2.
세기의 철학자 2편 플라톤, 눈앞의 세계를 넘어서는 생각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이면서, 동시에 서양 철학의 큰 길을 닦은 인물입니다. 그는 젊을 때 스승의 재판과 죽음을 지켜보았고, 그 경험은 평생의 사유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현실만으로는 정의와 올바름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이 그에게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혼란을 넘어, 더 단단한 기준을 찾고자 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플라톤의 핵심 생각을 이데아, 동굴의 비유, 이상국가라는 세 줄기로 풀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어려운 말을 피하고, 일상적인 예를 통해 이해하시기 쉽게 안내하겠습니다. 1. 이데아, 변하지 않는 기준을 찾는 일이데아는 플라톤 철학의 중심입니다. 이데아는 우리가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는 물건보다 더 확실한 변하지 않는 기준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2025. 9. 2.
세기의 철학자 1편 소크라테스, 아테네 한 시민의 질문에서 시작된 철학 소크라테스는 거창한 책이나 제도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테네의 골목과 광장에서 사람을 만나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이 오늘 우리가 아는 “철학”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는 잘난 체하지 않았고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태도로 대화를 열었습니다. 이 글은 1편으로서, 소크라테스가 어떤 시대를 살았고 어떤 방식으로 사람과 세계를 마주했는지를 삶의 배경–질문과 산파술–재판과 죽음 순서로 차분히 풀어 설명합니다. 1. 아테네와 소크라테스의 삶소크라테스의 무대는 아테네였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며 부와 문화가 모였지만, 동시에 파벌과 갈등도 심했던 도시입니다. 화려한 신전이 올라가던 때, 도시 아래 거리에서는 먹고사는 일, 정치 이야기, 소문과 논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이런 소란스러.. 2025. 9. 2.